오늘 야식 : 전복찜 & 전복 내장 소스 만드는 법 (환상의 맛)

2024년 08월 10일 by 케이케이쭌

    목차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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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시피 : [전복찜 레시피] [전복 내장 소스 레시피]

 

큰 맘 먹고 전복을 주문했다. 비록 1kg지만 와이프님과 단 둘이 살기에 이정도로 충분한 양이다.

이 녀석들로 오늘은 전복찜전복 내장 소스(다른 말로 게우 소스라고도 함)를 만들어 먹을 예정이다.

한 번 만들어 놓으면 활용도는 높으니, 다소 번거롭더라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찐 전복 사진

1. 전복찜 레시피

· 재료

전복, 무, 다시마, 맛술(또는 미림) 그리고... 충분한 시간..!

 

 

· 조리순서

1) 전복 빡빡 씻기

칫솔로 하려다가 힘이 너무 약해서 청소용 솔을 이용했다. 물론 새 것이다.

힘을 팍 주고 빡빡 씻어내면 마지막 사진처럼 어느정도 뽀얀(?) 살을 드러낸다.

목장갑도 새로 장착했는데, 안 그러면 세척하다 전복 껍데기에 베이는 경우가 생김..!

전복 세척 사진1전복 세척 사진2전복 세척 사진3

2) 찔 준비!

먼저 찜 냄비에 물을 담아주고, 소량의 미림(혹은 맛술)을 넣어 줌.

그리고 이제 찜기 바닥에 다시마를 깔아주고 그 위에 전복, 그 위에 무를 덮어 세팅을 마친다.

간단하다면 간단해 보일 수 있는데, 이 때 이미 전복 씻느라 체력을 다 소진했다. 후...

전복찜 사진1전복찜 사진2전복찜 사진3

3) 기다림...

초반에 불을 강불로 설정해주고 물이 어느정도 끓어오르면 약~중간불(인덕션 기준 3~5정도)로 낮추어 1시간 30분을 찜.

중간중간 물이 다 증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30분 간격으로 물 한컵 반 (200ml) 정도 씩을 보충했다.

그렇게 1시간 30분을 꼬박 기다려주면 사진과 같이 전복찜이 완성된다.

향이 좋다.. 바다 내음과 다시마 무의 달큰한 향이 섞여서..ㅎ

전복찜 완성 사진1

4) 마무리 손질하기

무를 걷어내고 전복을 구해준 다음, 사진과 같이 전복 이빨을 제거해준다.

처음 찌기 전 단계에서 제거해도 무방하지만, 찐 다음 제거하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전복의 생명 내장을 분리해준다. 모래집을 제거하냐 마냐 고민을 했는데, 찾아보니, 생으로 먹지 않으면 그냥 섭취해도 괜찮다고 하여 그냥 모래집은 따로 제거를 하지 않았다. 전복찜 완성..!

전복찜 손질 사진1전복찜 손질 사진2전복찜 손질 사진3

2. 전복 내장 소스 레시피

· 재료

분리한 전복 내장, 미림, 진간장, 전복 찔 때 쓴 육수, 휘핑크림(또는 생크림)

 

먼저, 전복을 찌고 남은 육수를 사용하였다. 본래 업장 같은 곳에서는 가쓰오다시를 많이 사용하는데,
따로 가쓰오육수까지 끓이기에는 본인의 체력과 멘탈이 온전치 못하였음. 대신 미림+다시마+무로 농축된 육수를 사용.

다음으로 휘핑크림! 시중에서 많이 맛 보는 내장 소스는 크게 두 가지 부류가 있다고 생각함.

하나는 크림이 들어가지 않고 좀 더 해산물 본연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쪽.

다른 하나는 크림 혹은 버터가 들어가 좀 더 고소한 맛을 느낄수 있는 쪽.

나는 두 번째 내장 소스를 더 좋아해서, 휘핑크림을 넣어 주었음. 식당 처럼 재료의 소진이 빠른 경우라면 생크림을 사용하였겠지만, 집에서 해 먹는 것이다 보니 좀 더 유통기한이 긴 휘핑크림으로 선택함. (단, 동물성 유지방)

· 조리순서

1) 재료 모두 갈아버리기 (With 닌자블레이드 강추!)

위 나열된 재료를 모두 모아 갈아주면 된다. 

비율은 전복내장 100g, 미림 20g, 진간장 10g, 육수 25g, 휘핑크림 15g을 기본 비율로 하였다.
취향에 따라 단 맛을 좀 더 좋아한다면 미림이나 휘핑크림을, 싱거우면 간장을 더 넣어주면 된다.
(단, 한 번 팬에 뭉근하게 데울 예정, 그리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한 번 데우면 간이 강해질 수 있으니 주의!)

2) 팬에 약불로 데워주기

재료를 모두 갈아 소스를 만든 후 싹싹 긁어 팬에 담아 한 번 뭉근하게 데워주었다.

끓이는 것이 아닌 데워준다는 개념으로 약불(인덕션 3~4정도)에다가 할 것! 전복 내장 소스 완성!

전복 내장 소스 재료 사진1전복 내장 소스 레시피 사진

3. 전복찜 & 전복 내장 소스 맛보기

전복찜과 전복 내장 소스 모두 완성하고, 이 녀석들을 어떻게 혼내줄까 하다가, 스시집가면 코바치로 내어주는 찐 전복과 내장 소스 그리고 전복 초밥을 해먹기로 결정했다.

 

초밥의 밥은 '샤리'라고 하는데, 스시집의 컨셉마다 다양한 맛이 존재한다. 보통 캐쥬얼 초밥집은 식초와 설탕, 소금을 함께 쓰는 경향이 있고, 가격대가 있는, 흔히 오마카세를 즐기는 초밥집은 식초와 소금만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뭐 든 맛있지만, 이번에는 캐쥬얼 초밥집의 스타일처럼 만들었다. 샤리 만드는 방법은 다음에 한 번 포스팅할 예정이다.

 

말이 길어졌는데, 찐 전복을 용도에 맞게 썰어주고 ( 초밥용은 사선으로 면적이 넓게, 내장 소스와 함께 먹을 전복은 숭덩숭덩 2~4등분 내었다. 완성본 투척한다. (하나는 내꺼, 하나는 와이프꺼, 초밥은 같이, 둘 다 자기 몫은 확실하다.)

전복요리사진1전복요리 사진2전복요리사진3

 

4. 마무리

힘들었던 전복찜, 전복 내장 소스 만들기가 끝났다. 만들 때에는 힘들었는데 막상 다 만들고 나니 뿌듯함이 밀려온다.

집에서 이렇게 만든 내 자신이 대단하달까.. 다음에는 찐 전복과 전복 내장 소스를 이용해 전복 내장 파스타를 만들어 볼 예정이다. 자주는 어렵겠지만, 여러분들도 특별한 날이나 와이프에게 용서를 구할 일이 있을 때 [전복찜 레시피], [전복 내장 소스 레시피] 한 번 활용해보길 바라며... 안녕! (밥도 양념에 슥슥 비벼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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